작성자 : 천수한의원
2024-10-15
1.
매년 2월경에는 대학교수님이나 학교 선생님은 신학기를 준비하며 신입생 입학과 새로운 교과수업 준비 등으로 업무량이 크게 증가하며, 3월말이 되어서야 어느 정도 일상에 적응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대전보다는 서울 학생들이 학업량이 현저히 많은 것처럼 선생님들 역시 서울이 더 심리적 긴장에 놓여 있는 편이시며, 그에 따라 업무량도 매우 많으신 것 같았습니다.
저희 한의원에서 꾸준히 치료하시던 선생님께서 서울로 이사를 가시면서 서울에 계신 선생님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주된 증상은 매년 2월에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극심한 두통과 소화불량 증상이 매년 2월과 8월에 주기적으로 나타나시고, 뒷목의 뻐근함이나 전신의 피로감, 말을 하려고 하면 쉰 목소리 등 증상이 계속되시는 것이었습니다.
2.
우리들이 흔히 쓰는 말 중에 하나가 있습니다.
원래 그렇다. 원래 그랬어 ...
’원래‘ 라는 말입니다.
‘원래(元來) 원(元) : 으뜸, 근본, 래(來) : 오다, 장래
사물이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의 맨 처음.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약한 분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있어서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의 맨 처음‘은 언제였을까요?
나에게 맨 처음은 어디였나요?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체질이겠지요.
’원래 약하다‘ 라는 말에는 ’태어날 때부터 약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우리들은 무의식적으로 체질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언가 큰 노력이나 체력을 너무 많이 썼기 때문이거나, 또는 무슨 잘못을 해서라기보다는 그냥 이유없이 아픈 것이 ’원래‘ 그랬기 때문입니다.
3.
이 분 역시도 평소에 손발이 차고, 자주 저리며, 추위를 잘 타는 상황이셨고, 쥐도 자주 나고, 머리가 아프거나 어지럽다고 느끼거나 뒷목이 아프고 어깨가 무거운 느낌이 자주 있었는데, 특별히 무언가를 해서라기보다는 피곤하거나 과로를 하지 않아도 쉽게 나타나는 증상들이었습니다.
따라서 두통의 원인을 찾거나, 소화불량을 치료하기 위해 무언가를 더 노력해야 하는 것보다는, 타고난 체질을 보강해주는 편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일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두통이나 소화불량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없었지만, 만성피로와 과로를 견디는 힘을 키워주는 방향이 더 나을 것 같았고, 이러한 이유로 몸을 따뜻하게 하여 혈액순환이 원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추위탐이나 쥐나는 증상이 없어질 수 있는 처방을 준비해드렸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한약을 복용하시면서는 두통과 소화장애가 크게 줄어드셔서 업무를 수행함에 큰 도움을 받으셨다는 연락을 주셨고, 이후로는 매년 2월과 8월에 업무량이 늘어날 즈음에 체력을 회복하는 처방을 미리 챙겨 드시고 계십니다.
위와 같이, 체질적 특징으로 인해 발생하는 증상은 예측하기가 비교적 쉽기 때문에, 미리 대책을 세우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