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사례

[우울증 불면증 경도인지장애] 70대 여자 환자분

작성자 : 천수한의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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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때부터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등 증상으로 양방 신경정신과에서 안정제와 수면제, 항우울제 등 약물치료를 하시던 70대 여자 환자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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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뵌 것은 햇수로 20년, 만 19년전이며 이후로 꾸준히 저희 한의원에서 치료를 받으신 분이며, 신경성으로 인해 기력이 떨어지셔서 처음 진료를 하셨습니다. 당시에도 신경과 약을 복용하신다고 하셨는데, 두세알의 약물로 잠도 잘 주무시고 마음도 편하시다고 하셔서 신경정신과 치료에 대해서는 20년동안 주기적으로 뵈면서도 저도 묻지 않았고, 환자분도 특별히 말씀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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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중, 2021년경 내원하시면서 근래 들어 자꾸 잊어버리고, 아이들 전화번호나 집 주소 등을 기억하기 힘들어 하시면서 치매가 아닌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셨습니다. 그리고는 치매 검사를 받기 위해 예약을 하셨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워낙 오랜 기간 보아온 환자분이라 제가 보기에는 특별히 치매 위험 요인이 없는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단지, 수면제와 안정제, 항우울제 등 신경정신과 약물을 장기간 복용하면 치매 검사시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으실 수 있다고 미리 말씀을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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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3주 후에 경도인지장애, 즉 초기 치매 진단을 받으셨고, 양방에서도 현재 복용 중인 약물의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하며, 검사 결과로 초기 치매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단지 주기적으로 검사만 받으시면 된다는 결과를 얻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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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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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안정제나 항우울제, 수면제 등을 복용하면... 말 그대로 '신경 안정제'이다 보니 신경의 반응 속도가 약간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치매 검사에서 이러한 부분이 반영되어 '경도 인지 장애'로 진단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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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위 환자분은 어찌됐든 치매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것에 큰 걱정을 하시면서 자녀들에게 짐이 되기는 싫은데 어떡하냐고 수차례 말씀을 하셨고, 그러시면 수면제나 안정제를 끊는 치료를 하시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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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법이 있는데, 왜 지금까지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 않았냐며 저를 많이 나무라셨습니다.

그때는 잘 지내신다고 하셔서 그랬다고 한동안 옥신각신하다가 수면제와 안정제, 항우울제를 끊도록 도와주는 치료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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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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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정신과 약물들은 대부분 의존성과 내성이 있어서 한번에 끊으면 더 심한 수면장애와 불안증세, 우울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므로, 용량을 줄이거나 약물을 중단할 때는 신경정신과 전문의와 상담하셔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절대로 양약에 대해 끊으시라는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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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분이 복용중인 양약을 조절하는 것은 한의사의 면허 범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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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워낙 '초기 치매'라는 진단으로 큰 충격을 받으셨는지 그날로 양약을 모두 끊으시고 잠을 꼬박 새기를 일주일 정도 반복하시더니 그 이후로는 수면제를 복용하실 때 만큼 잠도 주무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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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초기에는 양약을 끊으시면서 의존성과 내성으로 고생하셨는데 대략 한달 정도가 지나면서는 양약 없이도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보내시고, 6개월 가량 치료를 하시면서 완전히 수면제와 안정제, 항우울제에서 완전히 벗어나시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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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약을 끊고서 가장 큰 변화는 감정 기복이 생긴 부분과 눈물이 나는 것이라고 하셨는데, 이전에는 친한 친구나 가족의 슬픈 일에도 눈물이 나지 않았었다고 하시면서 성격도 예전처럼 괄괄해지셨다고 좋아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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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가끔 잠을 못 주무시거나 하시면 내원하셔서 치료를 받으시는데, 아무리 잠을 못 자더라도 절대로 수면제는 안 드시겠다고 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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